2023년 8월 22일 88번째 동해해변 일주 두번째 여름휴가 이야기
가게를 폐업하고 폐업정리까지 다 하고 어느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여행삼아 재충전 삼아 다녀왔습니다.
1일차 오도리해변 입니다. 포항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이 정식 명칭이더라구요. 조용하게 차박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정보들이 많아서 선택하고 찾아왔습니다. 맞네요 여름인데도 혼자 조용히 차박하기 좋은 곳입니다.
우선 집에서 오도리해변까지는 약 340키로....
흠....이거 디스크 환자가 갈 수 있는 거리인가? 겁이났지만 가다쉬다 천천히 가지뭐 하는 맘으로 출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갔는데 슬슬 허리가 무거워 옵니다.
용인휴게소에서 허리운동 좀 하고 쉬고 커피한잔 테이크아웃 해서 슬슬 또 다시 출발해봅니다.
그렇게 휴게소 마다 들러서 갔더니 저녁 8시에 도착했습니다. 12시 출발 했으니 8시간 걸린거죠....아우 힘들었습니다.
햐~~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한산한 해변에 드넓은 오션뷰 이일을 우짜믄 좋습니까 서해와는 확 다릅니다.
오른쪽 사진은 꼭두의계절인가? 뭔가 드라마 촬영지라는데 지금은 팬션으로 쓰나봅니다. 사람이 제법 많더라구요.
아침을 열시쯤 먹고 저녁 8시까지 공복에 커피가 전부였으니 허기가 질 만도 합니다. 밥집을 찾아 헤매다 횟집을 찾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재료소진으로 영업종료라고 합니다....두집 다 끝났답니다 ㅠㅠ
어쩔수 없으니 편의점으로 가봅니다.... 그게 어딥니까 편세권이라도 아녔으면 꼼짝없이 굶었습니다.
동해오면 맛난 음식들 많겠지 싶어서 시장도 안보고 그냥 온건데 이건 너무 해 ㅠㅠ 김밥이랑 컵라면으로 한끼해결이요~
까마득한 바다 바라보면서 매력터지는 파도소리 들으면서 맛나게 냠냠 했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부터는 물멍 파도멍 분위기멍 타임으로 가봅니다 ㅋㅋ 내일은 해변따라 쭈욱 올라갈 계획도 세우면서 즐거웠습니다.
밤새 노닥노닥 하느라 잠 한숨 못자고.... 5시 46분 일출을 맞이합니다.
일출이랑 한시간쯤 놀다가 또 한시간쯤 자는듯 졸다가 시리얼에 우유로 한끼 떼우고 또 위로위로 올라가봅니다.
가면서 대게도 한마리 사는 사치를 부릴 예정입니다. 생각만 해도 막 미소가 지어집니다 ㅋㅋㅋ
오도리해변에서 맹방까지는 약 135키로~
해변길로 바다구경하면서 천천히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회를 못먹으니 바닷가 오면 먹을게 거의 없습니다. 혼자서 조개구이를 먹기도 그렇고 횟집가서 한상 차리기도 그렇고 늘 1인식사 가능한 집을 찾아다니게 되죠.
횟집들 사이에 끼어있는 고깃집 발견~ 비빔냉면 한그릇하고 또 슬슬 가봅니다.
후포항 지나 두번째 여행지 강구항 도착해서 해변도 좀 어슬렁 거리다 대게 한마리 포장했어요.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기도하고 가격이 후덜거려서 벅찼습니다. 그러나 까이꺼 매일 먹는것도 아니고 과소비 한번 하지뭐 그쵸?? ㅋㅋ
드디어 세번째 여행지 맹방해변 도착했습니다. 자그마한 오도리해변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솔숲앞 주차장에 자리잡고 그늘에 앉아 잠시 쉬어봅니다. 잠이 부족해서 잠시 졸아보기도 합니다.
조금 이른 저녁으로 강구항에서 포장해 온 대게를 펼쳐봅니다.
부푼기대로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었는데 에게게 이게 왠일이예요 요래 코딱지만한게 8만원이라니요. 맘 같아서는 이거 열마리도 먹겠구마는 에효~ 그래도 어째요 이왕 사온거 맛나게 먹어야죠 ㅋㅋ
다섯시 지나니 바람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밧방울 소식은 없구요. 바람은 잦아들고 비가 내려주길 바라면서 바람멍을 시작합니다. 어~ 드디어 제법 굵은 빗방울이 섞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주차장은 차박을 즐기는 차들로 제법 붐빕니다. 솔숲앞 라인은 빈자리가 안보이는 정도? 혹시나 태풍때문에 문제 생길까 눈치보는데 아무도 안가요. 다들 숙박하실 생각들인가 봅니다. 왠지 안심이 됩니다... 동지애 같은 느낌? ㅋㅋ
대게 한마리 먹은지 세시간도 안지났는데 출출합니다. 야식은 역시 라면이죠? 대게다리 넣고 끓인 탕에 라면을 퐁당~
너무 맛있는거 아닙니까? 그냥 라면이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사흘굶은 사람마냥 허겁지겁 먹어치웠습니다.
먹고나니 잠 부족한 티가 확나네요. 슬슬 졸립니다. 그러나 자면 안되죠.
바람도 조용해지고 비도 보슬보슬 내리니 센치해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살방살방 산책이나 다녀옵니다.
해변을 어슬렁거리다보니 월드스타가 모래사장에 떡하니 서있습니다. BTS 방탄이를 여기서 보다니요 ㅋㅋ여기서 무슨 행사를 한건지 알록달록 삐까뻔쩍 존재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원하던 우중차박도 했고 덕분에 꿀잠도 잤고 애정템인 된찌밥으로 아침도 해결하고 동해해변 차박 마무리 지어봅니다.
아~ 즐거웠습니다. 잘 놀았으니 또 말끔하게 정리하고 다음 차박을 미리 세팅해야죠.
열두시반쯤 출발했는데 집 도착하니 일곱시반입니다. 우와~ 운전한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든 여정이긴 했지만 제법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차박여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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